이번 월드컵은 막판 몇 분을 남기고 골이 터지는 경우가 유난히 많다. 이 때문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 되고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스웨덴과 파라과이의 B조 조별리그 2차전.
후반 44분 파라과이 왼쪽 문전에서 마르쿠스 알베크가 건네준 헤딩 패스를 프레디에 융베리가 비호같이 달려들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스웨덴이 16강 대열 합류의 불씨를 살렸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파라과이 선수들의 표정과 지옥에서 살아난 듯한 스웨덴의 표정이 너무나 대조됐다.
앞서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열린 잉글랜드-트리니다드 토바고전에서도 후반 38분 잉글랜드 피터 크라우치가 고공 헤딩슛으로 골 문을 열었고 스티븐제라드가 후반 46분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지난 15일 개최국 독일과 폴란드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독일이 인저리 타임에 적용되던 후반 46분 올리버 뇌빌이 결승골을 넣어 폴란드에 아픔을 안겼다.
거의 이긴 듯 했던 경기를 종료 직전 놓쳐버린 경우도 있다. 역시 15일 사우디 아라비아는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튀니지에 2대1로 앞선 가운데 인저리타임이 다 지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46분 튀니지의 첫 골을 넣었던 지에드 자지리가 크로스한 볼을 라디자이디가 통렬한 헤딩슛으로 골로 연결,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