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40년 인재양성

"교육 통해 숨은 진주 발굴하라"

7일 천암연암대 개교 40주년

연암공업대는 오늘 30주년

구자경(왼쪽 두번째) LG 명예회장이 지난 7일 천안연암대 개교 4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구자경 LG(003550) 명예회장의 인재양성 교육사업 40년

“농축산은 생명산업으로 아주 중요한데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이다. 이에 우리 대학은 창학 이념에 따라 농축산 분야의 발전에 계속 기여 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들과 우리 젊은 대학생들이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지난 7일 자신이 설립한 천암연암대학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구 명예회장이 지난 1974년 설립한 천암연암대학은 이 날 개교 40주년을 맞았다. 구 명예회장은 1970년 당시 공업발전의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낙후된 우리 농촌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 근대화의 기수가 될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1974년 천안연암대학을 설립했다.


9일에는 연암공업대학이 30주년을 맞는다. 연암공업대학은 역시 구 명예회장이 국가발전에 기여 할 우수기술인력을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1984년 경남 진주에 설립한 학교로, 개교 때부터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매년 맞춤형 인재 300여 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신설된 ‘스마트융합학부’는 LG전자와 LG이노텍 등 LG 계열사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LG가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및 핵심 전기자동차 부품 분야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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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는 교사 출신의 기업인이라는 구 명예회장의 이력에 따른 것이다. 25년여 간 LG그룹을 이끌며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구 명예회장은 기업가로서 일생을 바쳤지만 그의 원래 꿈은 교육자였다.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경영에 합류하기 전까지 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바 있다.

이에 구 명예회장은 지난 1973년 ‘인재육성’과 ‘과학기술 진흥’이라는 연암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학교법인 LG연암학원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연암학원은 지난 40 여년간 2,700억원을 지원해왔다.

구 명예회장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1987년 국내 최초 민간기업 과학관인 LG사이언스홀을 여의도에 설립한데 이어 1998년에는 부산 연지동에 또 하나의 LG사이언스홀 설립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LG사이언스홀은 지금까지 540만 명이 방문해 어린 학생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는 과학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도 구 명예회장은 1996년 자신이 살던 서울 종로구 원서동 사저를 기증해 국내 최초의 디지털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을 개관하고, LG복지재단 대표이사로 재임하며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시·청각특수학교, 도서벽지학교 등에 교육용 기자재를 보급해 옴으로써 교육격차 해소에도 기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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