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서도 "AGAIN 2002"

태극낭자, 2002년 두차례 3개대회 연속우승 감격…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서 재연기대


올해 8개 대회에서 4승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LPGA투어 한국낭자군이 3주 연속우승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벤더빌트레전드골프장 아이언호스코스(파72ㆍ6,458야드)에서 열리는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한국선수들은 지난 2002년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3개 대회 연속우승을 합작한 일이 있지만 이후로는 한번도 이뤄내지 못했다. 최근 임성아(22ㆍ농협한삼인)와 김미현(29ㆍKTF)이 잇달아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셈. 2002년 3연승의 여세를 몰아 통산 최다인 9승을 올렸던 한국군단은 올해도 연속우승을 달성해 초강세 유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는 평소보다 적은 20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다. 총상금 220만달러의 빅 이벤트인 다음주 미켈롭울트라오픈에 대비하기 위해 김미현ㆍ박세리ㆍ한희원ㆍ장정ㆍ이미나ㆍ이선화 등이 불참하기 때문. 그러나 최근 스포츠전문채널 ESPN으로부터 ‘톱 골퍼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로 인정 받은 한국은 이번에도 챔피언 배출을 준비하고 있다. 중량감으로 볼 때 선봉은 박지은(27ㆍ나이키골프). 3년9개월 만에 우승을 거둔 김미현의 부활과 박세리의 재기 가능성을 지켜본 그의 분발 여부가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기에 부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의 기세를 감안하면 소렌스탐을 상대로 역전극을 펼쳤던 임성아와 개막전 우승자 김주미가 기대를 걸게 한다. 우승 경험이 있는 강지민(26ㆍCJ)과 김초롱(22), 생애 첫승에 목마른 김영(26ㆍ신세계) 등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물론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소렌스탐이 불참하지만 강자들이 즐비하다. 특히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가장 껄끄러운 상대. 2004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인연이 각별한 오초아는 지난해에도 준우승을 차지해 코스에 대한 자신감도 크다.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캐리 웹과 크리스티 커, 나탈리 걸비스도 경계 대상이다. 한편 같은 기간 미국 PGA투어에서는 와코비아챔피언십이 펼쳐진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할로우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필 미켈슨ㆍ비제이 싱ㆍ어니 엘스ㆍ레티프 구센 등 타이거 우즈를 뺀 세계골프 ‘빅5’가 모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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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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