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전자가 내놓은 새로운 형태의 콤팩트 컴퓨터를 향한 첫 작품인 'Q1'이 가격과 배터리 수명, 소프트웨어 등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월터 모스버그와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포그는 Q1이 각종 단점들로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모스버그는 지난 4일 리뷰를 통해 "주요 부분에서 심각한 결점를 갖고있다"고지적했으며, 포그는 일부 기능이 "엉터리없다"(nonsensical)고 밝혔다.
주피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가텐버그는 이 같은 평가가 지난 3월 대대적인 광고속에 출시된 Q1으로서는 '김빠진 출발'이라고 지적하고 MS는 더 많은 사용자에게 호소력을 갖도록 결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제품은 좋은 마케팅이 필요하다"면서 "MS는 이 제품이 성능이 조금떨어지는 것 이외에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를 시장에 전파하는데 특별히 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오리가미'라는 코드명을 갖고있는 Q1은 7인치 스크린에 키보드가 없으며, e-메일 송수신과 웹서핑을 하고 음악 및 비디오 파일을 볼 수 있다.
가격은 1천100달러로 전문가들은 대량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500달러에 근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MS의 케빈 쿠츠 이사는 "경쟁사들이 생기고 울트라 모바일 PC가 시장의 주류가되면 가격이 내리고 배터리 수명과 전반적인 유용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가격이 600-1천달러 수준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측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MS는 Q1에 큰 기대를 걸고있으며 빌 미첼 부사장은 지난 3월 출시행사 때 "언젠가는 이 제품이 휴대전화처럼 도처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리뷰어들은 현 제품으로는 결점 때문에 그런 전망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있다. 마우스를 작동하려면 두 손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점도 그런 결점 중하나로 지적됐다.
타임스의 포그는 지난 주 리뷰에서 "울트라 모바일 PC를 손에 들게되면 처음 30초간 흥분되지만 그 다음에 무언가 해보려고 하면 키보드나 마우스가 없다는 점을발견하게 된다"면서 엄지손가락으로 칠 수 있는 온-스크린 키보드 적용했지만 타이핑이 느리고 어색했다고 적고있다.
포그는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같은 MS 프로그램도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고 대화창은 구석에 걸쳐있어 인쇄, 취소 등의 명령어를 클릭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가텐버그는 그러나 이런 부정적 평가는 MS와 하드웨어 생산업체들이 스크린과하드웨어, 배터리 등의 가격 하락을 활용해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한 울트라-모바일 PC의 콘셉트를 파괴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들이 500달러 수준에서 10-12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가진 장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현재로선 달성할 수 없지만 2-3년내로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Q1 판매에 나서고, 중국의 4위 PC 생산업체인 파운더 테크놀로지그룹은 중국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대만의 아수스텍은 미국과 유럽, 태블릿키오스크와 페이스블레이드 재팬은 VIA 테크놀로지 프로세서를 장착한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