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국서 호랑이 23마리 조류독감 폐사

동물원서 감염 닭먹고… 30마리는 조류독감 앓고 있어

태국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 23마리가 조류독감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조류독감 예방ㆍ퇴치센터 차랄 트리부티퐁 소장은 중부 스리라차 호랑이동물원에서 호랑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현재 동물원을 폐쇄하고 사망 경로와 원인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모두 23마리가 조류독감에 감염돼 죽었고 30마리가 더 이병을 앓고 있다"며 "이 호랑이들이 날 닭고기를 먹었고 이 닭들이 조류독감에 감염된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호랑이들의 사망원인은 조류독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의당국이 동물원에 닭을 공급한 양계장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들 농장에 사육 중인 닭을 모두 살 처분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트리부티퐁 소장은 또 이 동물원의 호랑이들을 무작위로 골라 바이러스 검사를한 결과 이들이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류독감과 전쟁' 책임자인 차투론 차이생 부총리도 기자회견에서수도 방콕 동쪽 80km에 있는 '스리라차 호랑이 동물원'에서 호랑이들이 지난 14일부터 숨지기 시작, 현재 최소한 23마리가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숨진 호랑이들의 초기증세로 봐 조류독감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의 또 다른 동물원에 있던 표범 한 마리도 올해 초 비슷한 증세로 사망했으며 이후 나온 과학 보고서들은 고양이도 조류독감에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혀 고양이등 애완동물도 조류독감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한편, 동남아시아에선 올들어 조류독감으로 31명이 사망했다. (방콕 로이터.dpa.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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