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팀 전면 쇄신하라"

■ 이회창총재 대표연설정부주도로 부실기업·금융기관 정리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8일 미국과 영국의 대(對) 아프가니스탄 공습과 관련, "테러를 응징하고 뿌리뽑기 위한 반테러 전쟁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미 지원 노력에 대해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대미문의 지난 9ㆍ11 테러사태는 결코 문명충돌이나 종교 갈등이 아니라 문명에 대한 야만의 공격이며 인간 존엄성과자유에 대한 폭력의 도전"이라며 "미국의 반테러 전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또 성공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그는 또 "한 국가의 방위력을 뚫는 테러는 국가의 자국보호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우리로 하여금 테러앞에 무릎을 꿇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KAL기 폭파와 아웅산 테러 등 과거 북한이 저지른 수많은 테러행위의 피해당사자로서 반인류적 범죄근절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북한은 구태의연한 통일전선전술을 포기하고 남북간 진정한 신뢰구축과 평화공존을 수용해야 한다"고 전제, "(북한은) 테러리즘과 분명히 손을 끊어야 하며 무엇보다 KAL기 폭파 등 과거의 테러행위에 대해 진실로 사과해야 하며 우리는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위기관리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경제난 타개를 위해선 대통령의 안이한 현실인식을 바꾸고 경제팀을 전면 쇄신해야 하며 한다"면서 "하이닉스반도체 등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의 과감한 정리는 전적으로 정부 책임하에 단행하고 엄청난 국가부채와 4대연금, 건강재정보험, 각종 공공기금, 공기업 부실 등 총체적 국가부실을 종합관리하기 위한 '국가부실에 대한 중장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용호 게이트' 등 부패ㆍ비리의혹 사건에 언급, '심각한 국기문란사태'로 규정하고 '선(先) 국정조사, 후(後) 특검제'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이용호 등 권력형 비리와 여운환 등 조직폭력배의 권력유착 비리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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