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임원 감원 찬바람

◎삼성,비서실 인력 대폭 축소/현대,중견간부 권고사직 종용현재 사상최악의 대졸취업난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말부터 내년초에는 유례없는 감원바람이 불 전망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은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에 없이 많은 임원을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이미 간부사원에 대해 권고사직에 나서는 등 연말인사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환율급등과 주가폭락까지 겹쳐지는 등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은 비서실인력을 대폭 줄이고 계열사별로 대대적인 인력 재배치와 감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기계·항공을 비롯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전자에서 큰 폭의 인력 재배치 및 감축을 단행할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주요 계열사별로 이미 간부사원 감원에 들어가 내년 임원인사의 찬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자동차는 지난 10월초 서울본사와 각 공장에 근무하는 과장 이상 중견간부 1백50∼1백60명에게 권고사직을 종용하는 서신을 보냈다. LG그룹은 한계사업을 정리하면서 관련 인력을 정보통신,유통 등으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LG 11월 하순 사장단인사,12월말 임원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 대우그룹은 「임원정원제」를 도입,감원을 예고하고 있다. 대우는 1천2백명의 임원을 현수준에서 동결키로 해 올해 이사부장(이사대우) 승진자만큼 퇴직할 수밖에 없게 됐다.<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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