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우회상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내비게이션 업체인 카포인트를 비롯해 여행사 호도투어, 물류업체 마이트앤메인(M&M), 합성수지제조업체 세청화학, 자동차 부품업체 레드코리아 등 5개사가 우회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비상장사인 이들 업체는 각각 코스닥 상장사인 지오텔, 에버렉스, 디질런트FEF, 솔빛텔레콤, 디에스피이엔티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또 철도신호제어시스템 전문업체인 경봉기술은 코마스인터렉티브를 인수한 뒤 합병을 결정, 현재 우회상장 심사가 진행 중이다.
올들어 현재까지 코스닥 상장사와 비상장사 간의 인수ㆍ합병(M&A) 신고 공시는 모두 55건으로, 이 중 경영권 변동을 수반한 우회상장은 경봉기술을 포함해 22건에 달한다. 이는 올 해 32건이 이뤄진 코스닥 신규상장의 67%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규제강화 이후 위축됐던 우회상장이 최근 증시가 활황을 띠면서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활황 시점을 놓치지 않고 빠른 상장 효과를 누리려는 기업들이 신규 상장보다는 우회상장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