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조원에 이르는 오픈 마켓을 놓고 포털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에서 준비 중인 인터넷 오픈마켓 ‘싸이마켓’을 5월말부터 열기 위해 판매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싸이마켓은 1,70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싸이월드,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트온, 월 거래액이 150억원에 이르는 네이트몰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오픈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오픈마켓은 옥션과 G마켓이 양강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GS이스토어, 다음 온켓, CJ 엠플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 해 ‘다음 온켓’을 통해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싸이월드도 가세했고,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의 검색 포털업체인 네이버도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털사들은 검색기술이 우수하며 회원들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시장에 참여할 경우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수수료와 입점업체 관리 등에 대한 노하우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오픈 마켓 시장규모는 3조원에 달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3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픈 마켓 시장규모는 오는 2008년에는 8조원으로 늘어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