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펀드의 환헤지 여부가 펀드의 실제 수익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달러화를 기준통화로 하는 역외펀드의 경우 환헤지 여부에 따라 1년 평균 수익률의 7% 이상, 3년의 경우는 평균 50% 가까운 수익률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유로화를 기준통화로 할 경우 기간에 따라 달러화 기준 펀드와 전혀 상반된 결과를 보이는 등 환헤지가 반드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환율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펀드 가입시 환헤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환헤지 효과..3년에 수익률 50% 가까이 차이= 5일 제로인이 주요 역외펀드 70개를 대상으로 환헤지를 했을 때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나눠 수익률(5월29일 기준)를 산출한 결과 3년 평균 수익률은 무려 47.8%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년 평균 수익률은 7.2% 정도 차이가 났다.
펀드별로는 `HSBC 인도주식펀드 AD'의 경우 수익률까지 완전 환헤지를 했을 경우 3년 수익률이 326.1%에 달했으나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234.5%로 무려91.6%나 차이가 났다.
이어 `메릴린치 라틴아메리카펀드A2' 79.8%,`메릴린치 이머징 유럽펀드A2' 76.7%, `피델리티 라틴아메리카펀드' 75.6%, `슈로더 라틴아메라카펀드A' 74.1%,`메릴린치 월드광업주펀드 A2' 73.7% 등 환헤지 여부에 따른 수익률 차이가 많이 났다.
제로인의 최상길 상무는 "지난 3년간 주요 역외펀드의 수익률 환헤지여부로 비교해 본 결과 달러화 기준 펀드는 환헤지를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을 얻었다"면서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초과수익부문도 환헤지가 이뤄지도록했으나 실제로는 원금에 대해서만 헤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환헤지 반드시 해야하나.."또다른 투자대상 될 수도"= 달러화 기준 펀드들이이처럼 환헤지를 했을 경우 초과수익을 냈지만 유로화 기준 펀드는 5년 기준으로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오히려 환헤지로 손실이 발생했다.
유로화를 기준통화로 하는 `메릴린치 이머징 유럽펀드 A2'는 5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환헤지를 했을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익률이 오히려 36.4%나 낮았으며 다른 유로화 기준 펀드들이 모두 같은 결과를 보였다.
최상무는 이와 관련, "환헤지에 따른 초과수익률은 기준통화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결국 환헤지는 미래의 환가치 변동을 예측한 후 결정해야 하는 또하나의 투자대상임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환헤지가 또다른 투자대상인 것은 분명하지만 일반투자자들이 역외펀드를 고르면서 그 지역의 향후 시장전망에다 환율의 변동여부까지 고려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환헤지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