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8월 펀드 시황

증시 부양책에 두 달 연속 플러스 행진

정책 훈풍 탄 배당주 수익률 4.63%

해외주식형선 美·중동·아프리카 강세



지난달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기준금리 인하 및 사적연금 활성화에 따른 증시 부양책으로 코스피지수가 2,040~2,07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전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지수가 8월에만 6.3% 오르며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크게 상승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8월28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월초 후 수익률은 2.08%를 기록했다. 전달 수익률인 1.85%보다 늘었다.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이 5.08%로 가장 좋았다. 최경환 경제 부총리의 배당 강화 정책에 따라 배당주펀드 수익률도 4.63%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4%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일반 주식형 펀드(2.94%)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0.90%)도 플러스 성과를 냈지만 이들 펀드가 많이 편입하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고전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배당펀드에 비해 낮은 수익을 나타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프랭클린골드적립식'의 수익률이 10.37%로 가장 좋았다. 이 펀드는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가치주에 투자해 코스피200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중소형주 펀드들도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가 10.30%로 2위를 기록했고 '프랭클린오퍼튜니티'(9.71%), 'KTB리틀빅스타'(9.33%), 'IBK중소형주코리아'(8.68%), '동양중소형고배당'(8.47%)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형주 펀드의 강자였던 '알리안츠best중소형', '삼성중소형FOCUS'도 모두 7.79%의 수익을 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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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좋았지만 환매 물량 출회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8월 한 달 간 약 1조1,424억원이 순유출됐다. 주로 성장주에 투자하는 액티브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다. 반면 환매 흐름 속에서도 배당주펀드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정부의 배당 정책 강화에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영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으로는 8월 한 달에만 3,805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펀드는 이달 7일 배당주펀드로는 처음으로 설정액 2조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국내 설정된 공모형 주식형 펀드중에 가장 규모가 크다. '베어링고배당'펀드로도 1,205억원이 유입됐고 '신영고배당'으로도 857억원이 들어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시장 강세로 3,455억원이 유입됐다. 주로 듀레이션이 짧은 단기 국공채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우리단기국공채'로 1,244억원이 들어왔고 '한화단기국공채'로도 580억원이 순유입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8월 한 달 간 0.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주식과 중동아프리카 주식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냈다. 개별펀드로는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가 8월 한 달간 9.07%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고 'KB MENA'가 7.90%로 뒤를 이었다. MENA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를 지칭하는 단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도 7.46%의 수익률로 호조를 보였다. 베트남 증시 활황으로 '미래에셋베트남'이 6.39%,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가 한 달 간 5.74%의 수익을 낸 것도 주목할 만 하다. 다만 국내 설정된 베트남 펀드는 모두 베트남 증시가 고점이었던 2006~2007년 때 출시돼 최근 수익률 개선이 환매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펀드도 수익률이 좋아지자 대거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에서 515억원이 순유출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305억원), '슈로더차이나그로스'(-138억원)에서도 환매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2007~2008년 중국 펀드에 가입한 이후 수익률 회복을 기다렸던 투자자들이 최근 중국 및 홍콩 증시가 상승하자 자금을 빼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세법개정안에 따라 해외펀드 손실상계 조항이 올해 말로 종료되는 점도 환매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돋보였다. '알리안츠PIMCO글로벌투자등급'펀드의 수익률이 1.15%로 가장 좋았다. 이 펀드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및 이머징 채권, 글로벌 투자등급 회사채에 두루 투자하는 펀드다. '프랭클린미국하이일드'가 1.03%의 수익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베어링하이일드월지급식',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 유출입에서는 유럽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펀드로 191억원이 순유입돼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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