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경련 10월 실물경제보고] 자동차등 경기회복 이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1일 회장단회의에 제출한 「10월 실물경제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경기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자동차등 주요 업종에서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엔고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업종이 많고 수출물량을 대느라 내수물량 부족을 호소하는 업종도 나타나고 있다.전경련이 분석한 주요 업종의 경기동향을 정리한다. ◇자동차 = 지난 10월중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44.3%, 지난 9월대비 7.9% 늘어났다.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의 95%수준까지 근접했다. 또 수출은 지난 9월에 비해 15.2% 늘어났다. 생산증가속도보다 수출증가 속도가 훨씬 빠른 것. 내수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레저용 차령의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348.4%에 달했을 정도다. 11월에도 생산, 내수, 수출 모두에서 이런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 건조실적이 꾸준히 늘고있는데다 10월중 수주도 전년동월에 비해 30.1%나 증가했다. 올들어 10월까지 수주물량은 사상최고였던 지난해 수준에 벌써 근접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량이 쌓이며 2001년까지 일감이 이미 확보됐다. 엔고의 영향이 컸는데 일본 조선업계는 수주감소에다 채산성악화까지 겹쳐 고전하고있다. 일본내 1위 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은 64년 3사 합병이래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을 정도. 11월에도 이런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 = 국내건설 수주는 꾸준히 늘고있으나 착공이 미뤄지면서 현장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대표적인 건설성수기인 10월에 신규 건설공사 착공이 매우 저조, 우려가 확산되고있다. 11월 건설비수기를 맞아 전망이 비관적이다. 다만 해외건설 수주는 올들어 10월까지 전년동기의 3배에 가까운 73억달러를 돌파했다. 연말까지 9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 ◇철강 = 건설경기 침체는 철근부문의 불황을 부르고있다. 내수가격이 떨어지며 채산성이 나빠지는 상태. 강관의 수요도 기대이하다. 다만 냉연강판은 관련사업의 경기회복으로 호전되고있다. 수출은 H형강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있다. ◇기계 = 10월중 일반기계류 수출은 37.4% 증가했다. 주로 수출시장 개척에 열심이었던 중견규모 이하 업체에서 수출이 급증하는 추세. 내수는 대기업의 대규모 신규투자가 없어 부진하다. 그러나 소자본 창업이 늘면서 공작기계등의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고있다. ◇석유화학 = 유화산업의 기초원료인 나프타가격이 연초에 비해 2배이상 뛰어올랐고 그 여파로 나프타를 분해해서 만드는 에틸렌, 프로필렌등의 가격까지 2배이상 올랐다. 합성수지 제품의 수출도 급격히 증가, 재고가 적정수준을 밑돌 정도로 호조세다. 생산량, 채산성 모두 좋아지고있다. 전경련은 내수물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화섬 = 폴리에스터 직물경기의 호조세가 완연하다. 9월이후가 계절적 성수기라는 설명. 다만 제품가격이 원료가격이 오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채산성은 좋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늘겠지만 수출은 약간 줄어들 전망. ◇반도체 = 최근 D램 현물시장의 가격이 급락하고있는 가운데 고정거래선의 가격은 강보합세다. 기업들의 채산성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상황. 장기공급선 계약이 많아 환율변동의 영향은 미미하다. 전경련은 D램 시장의 호황이 2000년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동영 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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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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