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징어시장 “종금사 태풍 경보”

◎원양사 대출담보 700억 달해/여신회수로 일시방출 우려/현실화땐 값 폭락 재연될듯유례없는 대풍으로 가격폭락사태를 빚었던 오징어에 IMF한파가 다시 몰아치고 있다. 원양업체들이 운영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종금사에 담보로 제공한 오징어 어획현물이 7백억원대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대출금회수에 급급한 종금사들이 대출금 회수를 위해 처분할 경우 오징어 가격 폭락과 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원양업계 관계자는 『정부비축 등 현재 오징어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3만5천톤 정도 많은 14만톤에 달하고 있다』며 『재고량과 어획현물이 일시에 방출되면 공급과잉 현상으로 원양업체는 물론 연근해 오징어 생산업계 전체가 도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종금사들이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보유한 어획현물을 대량 방출할 경우 오징어 등의 가격폭락이 우려됨에 따라 농안기금 58억원을 투입, 원양오징어 1만톤을 긴급수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냉동오징어는 11월 산지가격이 ㎏당 7백50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37%나 폭락한 상태이다.<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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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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