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상청 또 ‘뒷북’ 칠 줄 알았다”

엉터리 예보에 시민들 홈피서 비난 빗발

“기상청 또 ‘뒷북’ 칠 줄 알았다” 엉터리 예보에 시민들 홈피서 비난 빗발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양치기 소년도 이것보다 더하진 않겠다' 21일 기상청의 날씨예보가 또 빗나가면서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오지훈'이라는 네티즌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글에서 "예보 좀 정확하게 할 수 없나"라며 "분명히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서울ㆍ경기 예상 적설량은)1~3㎝였는데 지금 보니 대설주의보…어이가 없어서"라고 비난했다. '안양 시민'이라는 네티즌도 "기상청 예보를 믿고는 더 이상 누구와 약속을 못하겠다"며 "한두 번도 아니고 이런 엉터리 예보를 믿고 어떻게 정상적인 생활을 하겠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날 서울ㆍ경기에 한 두 차례 1~3㎝가량의 눈이 내리다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기상청의 설명과 달리 서울지역 적설량이 5.8㎝, 인천 4.4㎝, 수원 2.3㎝ 등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린데다 출근차량이 많은 월요일이어서 강변도로와 자유로 등 시내 주요도로에서 지ㆍ정체가 반복됐다. 일주일 만에 또 다시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지방은 일부 산간도로가 통제되고 시내버스 6개 노선이 이번 폭설로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 불편이 잇달았다. 강원 대관령은 65.3㎝의 기록적인 적설량을 보였고 태백에도 65.1㎝의 눈이 쌓였다. 이에 따라 태백과 평창ㆍ정선에는 이틀째 대설 경보가 내려졌고 강릉을 비롯해 동해ㆍ삼척ㆍ홍천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2일까지 강원 영동과 산간지방에는 최고 20㎝의 눈이 더 내리고 충청과 대전 지역에도 대설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2일에도 전국적으로 눈ㆍ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겠다"며 "눈이나 비가 그친 뒤 수요일인 23일부터 날씨가 추워지면서 매서운 추위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상청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눈길이 빙판길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시민들에게 출근길 안전 운행을 당부했다. 입력시간 : 2008/01/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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