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음식료주, 하락장 선전 '눈길'

음식료업종이 코스피지수의 지속적인 하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지난 6월3일 이후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10% 이상 떨어졌지만 농심ㆍKT&Gㆍ오리온ㆍ하이트맥주 등의 주가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ㆍ빙그레 등도 약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지수 하락율에 비해서는 낙폭이 적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음식료업종지수는 6월3일부터 이날까지 6.3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1.47%나 떨어진 데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촛불 수혜주로 꼽혔던 삼양식품이 69.7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농심(16.45%), 기린(10.51%), 롯데제과(7.68%), 서울식품(6.60%), 오리온(3.00%), 하이트맥주(2.17%), KT&G(1.71%), 풀무원(0.63%)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과 빙그레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폭은 0.94%와 1.82%에 불과했다. 이처럼 음식료업종의 주가가 시장 상황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음식료업종에 속하는 종목들의 주가가 대부분 바닥권이어서 하방경직성이 확보된데다 필수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송광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은 필수소비재라 경기가 둔화되면 관심이 늘 수밖에 없다”며 “실적 둔화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 연구원은 “전체 기업의 실적이 떨어지는데 음식료 관련 기업의 실적만 좋아질 수는 없다”며 “음식료업종 역시 하반기 전망이 밝지는 않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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