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보고서에서 "거래대금이 부진하고 증시 방향성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실적개선에 한계가 존재한다"며 "1분기 부진한 실적과 올해 전체 실적추정치 하향 등을 고려해 목표가도 기존 7만3,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3월 결산법인인 키움증권은 1분기(4~6월) 거래대금 부진과 트레이딩 손실, 자회사 손실 등으로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43.2%나 줄었고, 순이익은 48.9% 감소했다.
투자운용(PI) 부문에서 주식 운용 손실 및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손실 등으로 72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1분기부터 100% 연결로 실적에 반영된 키움저축은행이 -25억원, 키움인베스트먼트 -8억원, 키움자산운용 -5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도 부진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채권 보유 규모가 크지 않고 고객예탁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비중이 높은 수익구조상 금리 상승기에 실적 방어가 가능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여전히 거래대금이 부진하고 증시 방향성이 불분명한 상황에서는 실적 개선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7월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원 대로 더욱 침체돼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다만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증시 활황기에 증권주 중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에 현재 주가 수준에서 트레이딩 전략은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