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구미사업장 '세계적 명품단지'로 육성

이건희회장, 10년만에 방문 사장단회의 주재

삼성이 휴대전화 '애니콜'과 최고급 복지 '란스미어 220'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의 삼성전자 통신사업장과 제일모직 사업장을 '세계적 명품 생산단지'로 육성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29일 경북 구미의 삼성전자 통신사업장과 제일모직사업장을 방문, 사장단회의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는데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특히 "제품이 복합화될수록 브랜드, 디자인, 기술력 등의 소프트 경쟁력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과감히 늘리고우수인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이 회장의 구미사업장 방문은 지난 95년 이후 10년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일자리창출을 위한 투자계획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한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23일 충남 천안.탕정단지를 방문, 디스플레이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면서 '세계 최고의 크리스털밸리'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구미사업장 방문에는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대외협력담당), 이기태 사장(정보통신총괄), 최지성 (디지털미디어 총괄) 등과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이 수행했다. 삼성측에 따르면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 사장은 "지난 95년 구미공장 운동장에서 무선전화기 등 15만대, 500억원 상당의 통신제품을 불태우며 품질확보에 대한비장한 각오를 다진 것이 오늘날 '애니콜 신화'의 배경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10년앞을 내다보는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와 기술개발을 해 세계적 메이커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세계 휴대폰 신제품 시장을 선도하는 월드퍼스트(World First), 월드베스트(World Best) 브랜드 위상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개발인력을 2010년까지 현재의 3배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 사장은 "흑백레이저 프린터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기업시장을 집중 공략해 캐시카우로 육성하고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일류화 진입을 위한 수종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 제 사장은 "직물부문의 일부 라인은 중국 톈진(天津) 공장으로 이전하고 구미사업장은 생산규모와 공정을 재조정, 최고급.특수소재 중심의 사업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이 회장은 사장단회의를 마친 뒤 삼성전자 통신사업장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후 휴대폰 제조라인과 제일모직 직물.전자재료 사업장을둘러봤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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