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033780)는 지난 9월초 이후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강세는 실적호전 기대감과 배당투자 매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배당 투자 메리트가 더욱 부각돼 주가도 상승 탄력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KT&G 주가의 발목을 잡고있던 내년 담배값 1,000원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보건복지부가 연내 법개정이 어렵다고 밝힌 점은 KT&G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담뱃값이 인상되면 그만큼 수요가 줄어 견조한 이익 추세가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겠지만 담뱃값 인상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전망돼 주가도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실적 호전 추세와 연말 배당투자 메리트 등을 근거로 목표가 2만3,500원을 제시했다.
최근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는 환율 및 유가 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매출액 대비 내수 비중이 94.1%로 환율변동에 중립적”이라며 “국제유가가 급등하더라도 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환율, 국제유가 등 외생 변수의 변화에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 안정적인 매출증가로 예상 현금배당률은 주당 28%, 세전 시가배당수익률은 6.5%를 예상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그동안 우려됐던 연말 배당을 기대한 교환사채(EB)의 주식전환에 따른 물량 부담이 자사주300만주 매입 및 소각 결정으로 다소 줄어들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