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품 경매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 오는 22일 열리는 평창동 서울옥션 106회 경매에 출품된다. 박수근 화백의 미공개작 ‘빨래터(37×72㎝ㆍ20호 크기ㆍ사진)’로 추정가는 약 35억~45억원. 역대 최고가 작품은 지난 3월7일 K옥션의 경매에서 25억원에 팔린 박수근의 61년 작품 ‘시장의 사람들(24.9×62.4㎝)’이다. 빨래터는 가로로 긴 화면에 화려한 색상의 저고리를 입은 여인 6명이 냇가에 옹기종기 앉아 빨래를 하고 있는 옆모습을 그린 작품. 50년대 후반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출품작은 미국에 있는 80대 미국인이 소장해왔다. 작품은 소장자가 생전 박수근에게 직접 받은 후 약 50년간 간직해오던 것으로 국내에는 소개된 바 없다. ‘빨래터’를 비롯해 경매 출품작들은 8~10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선보인 후 서울 평창동으로 옮겨 15일부터 22일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