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가 모델별로 차등화되면 마티즈와 뉴리오, 리갈 오토 등은 다른 동급 차량에 비해 보험료가 내려가는 반면 뉴엑센트, 누비라Ⅱ, 크레도스Ⅱ 등은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12일에 발표한 `2003년 3ㆍ4분기 주요 차종등급 평가 결과`에 따르면 800cc급 차중에서는 마티즈와 마티즈 오토가 `7+`로 가장 높은 등급을 부여받았고 티코는 `11`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차량 충돌시 파손 정도와 수리의 용이성, 수리비 등을 기준으로 500여 차종을 평가해 최고 `1+`에서 최하 `11`까지 22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금융감독원이 추진중인 자동차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가 현실화될 경우 그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감원은 배기량이 같을 경우 모델별로 동일 보험료를 적용하는 현행 체제를 탈피해 차량의 파손성과 수리성 등을 토대로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1300cc급으로는 뉴리오 오토가 유일하게 최고인 `5+`를 받았고 클릭 오토가 `5`로 뒤를 이었으며 뉴엑센트는 가장 낮은 `9+`로 평가됐다.
1500cc급에서는 뉴리오와 뉴리오오토, 아반테XD 오토, 클릭 오토, 라세티 오토가 가장 높은 `5+`로 매겨졌고 1800cc급에서는 뉴EF쏘나타 오토와 뉴옵티마 오토가`4+`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2000cc급에서는 리갈 오토가 `2`로 최고 등급을 획득한 반면 크레도스Ⅱ는 `6+`로 무려 7등급이나 차이가 났다.
또 2500cc급에서는 체어맨2.3 오토와 리갈 오토가 `1` 등급을 받았다.
모든 차종을 통틀어 최고등급인 `1+`를 받은 모델은 3000cc급의 다이너스티 오토와 3500cc급의 에쿠스 오토, 체어맨3.2 오토 등 3종이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차값이 비슷해도 차체의 충격 흡수 능력과 차량 파손 최소화를 위한 설계, 수리의 용이성, 부품 가격 등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 평가 결과에 수리적인 기법만 가미하면 모델별 보험료가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