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게임 한류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온라인 게임 역시 여전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온라인 게임은 국내 게임사인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크로스파이어'다.
지난달 28일 리서치 전문기관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크로스파이어가 거둔 수익은 총 9억5,700만달러로 우리 돈으로 1조원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이며 글로벌 순위 1위를 차지했다.
1인칭총쏘기게임(FPS)인 크로스파이어는 국내에서는 빛을 못 봤지만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사례다. 지난 2006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을 때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크로스파이어는 이후 중국 시장으로 진출해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와 유통(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승승장구했다. 2012년에는 중국에서 '420만명 동시접속'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도 4억2,600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2005년에 출시된 던전앤파이터는 정통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최근까지도 중국 시장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3억2,6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5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게임의 명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1'은 2억5,700만달러로 6위에 자리매김했다. 1998년에 출시돼 국내 최장수 게임 반열에 오른 리니지는 여러 사람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 온라인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후발 '한류 주자'들에게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