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부산 광안리 일대에 추진중인 ‘부산 광안동 쌍용예가 디오션’아파트 건립을 둘러싸고 교통대란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이 아파트는 수영구 일대서는 유일하게 43층짜리 초고층으로 건립될 예정이어서 인근 주민들과 조망권 다툼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쌍용건설 및 주민들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이달 말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160-1번지 일대에 건립하는‘광안동 쌍용 예가 디오션(The Ocean)’아파트 928가구를 분양 예정이다.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고 수영구에서 가장 높은 43층으로 지어진다.
그런데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은 주 간선도로인 해운대~남천동~경성대앞을 연결하는 왕복 6차선 도로가 하루 종일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부산지역 최악의 상습정체 지역과 인접해 있다.이 때문에 1,000대에 달하는 입주가 완료될 경우 교통대란이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주민 서모씨(43)는 “가뜩이나 차량통행이 막히는 곳에 특단의 소통 대책도 없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 허가를 내 줘 앞으로 주민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주민 임모씨(38ㆍ여)는 “당장 공사 과정에서 대형 공사차량들은 물론 소음과 비산먼지 등 각종 생활불편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43층 아파트가 지어지면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조망권을 잃게 될 것이라는 걱정도 높아지있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이와 함께 고분양가에다 과장 광고 논란도 일고 있다.
실제 이 아파트의 분양 예정가격은 소형 평형임에도 불구, 3.3㎡ 당 약 950만~1,00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 같은 분양 가격은 최근 해운대 지역에서 분양한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높은 가격이다.해운대와 수영구지역의 입지를 감안하면 오히려 상대적으로 고분양가라는 것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운대 지역의 A부동산 관계자는“최근 청약 돌풍을 일으켰던 민락동 포스코 센텀포레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격이 3.3㎡ 당 950만원 선이었다”며 “입지 등을 감안하면 분양가격이 비싼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여기다 ‘바다 조망권’을 둘러싸고 과장광고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쌍용건설측은 최근 이 아파트가‘해운대와 동일한 바다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은 광안리 해변과 3~4km 떨어진 지역인데다 아파트 예정지역 건너편 해변가 방면으로도 높은 건물들이 대거 들어서 있는 상태다.따라서 실제 완공이되더라도 최고층부 일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바다 조망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