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강남→분당→용인 집값 릴레이 상승

초고층 재건축 바람에 연초부터 강남권 급등<br>판교 개발후광 힘입어 주변지역 강세 이어가


연초 강남 초고층 재건축 바람으로 시작된 아파트가격 상승세를 판교 개발 후광을 입은 분당, 용인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부동산 시장 불안이 심화됐다. 지난해말만 해도 세금 강화, 개발이익환수제 등 쏟아지는 부동산 가격 억제책으로 인해 올들어 부동산 가격이 눌려 있는 듯 했다. 그러나 1~2월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물이 소화되 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 강남구 개포 주공, 강동구 일대 저층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대표적이다. 잠실주공 1단지 13평형의 경우 지난해 말 4억6,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1,000만원~2,000만원씩 오르기 시작해 3월말에는 5억 5,000만~5억7,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결정적으로 바람을 일으킨 것은 초고층 재건축 추진이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이 7개 단지 40개 동 아파트를 30~60층으로 재건축 한다는 계획서를 강남구 및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 같은 초고층 재건축 추진은 도미노 현상처럼 송파구 및 서초구 고밀도 아파트 주민들도 50층~70층에 이르는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한다고 나섰다. 초고층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고층 아파트 만큼이나 껑충 뛰어 올랐다. 압구정 미성아파트의 경우 34평형이 연초 7억4,000만~5,000만원 선이었으나 초고층 바람 이후로 8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대평 형평은 2~3억원 가량 호가를 높여 매물을 내놓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건설교통부가 발 빠르게 초고층 재건축 불가 방침을 발표했으나 한번 오른 아파트 가격은 다시 내려가지 않았다. 지난 3월초 개발이익환수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5월초부터 실시가 확정되자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다소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치 한쪽을 때려잡으면 다른 한쪽이 튀어 오르는 두더지 잡기 놀이처럼 부동산 시장도 재건축을 누르니 판교 발 집값 상승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지난 10일 현재 연초대비 평균 24.31%가 올라 서울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 또 최근 몇 년간 풍부한 아파트 공급량으로 인해 가격이 안정돼 있었던 용인 지역 아파트도 가격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분당 정자동 파크뷰 아파트의 경우 54A평형이 2월경 10억5,000만원이었으나 최근 14억~16억까지 호가한다. 또 소형평형의무건립, 판교내 서민주택 다수 공급 등으로 인해 강남권 대형평형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등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이 연초부터 이어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급기야 청와대 및 정부는 판교 계획 변경 등 부동산 정책 전면 재검토라는 초강수를 두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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