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메디다스/“원격진료” 병원정보화 선도(떠오르는 벤처기업:11)

◎「의사랑」 SW개발… 환자 모든기록 전산화/전국 네트워크 연결 차트·영상검색 손쉽게/미 동물병원에 SW공급사업도… 올 순익 9억원 기대「서울에 사는 50대의 한 회사원이 부산에 출장중 건강이 갑자기 악화돼 급하게 현지소재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네트위크를 통해 서울소재 △△병원으로부터 진료기록을 찾아 환자의 병력을 확인하고, 정확한 치료를 한다」 병원내 업무자동화는 물론 모든 병원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어느곳에서나 진료가 가능한 환자중심의 첨단의료사회가 곧 실현될 날도 머지않다. 메디다스의 김진태 사장은 『메디다스는 병원업무자동화소프트웨어인 「의사랑」을 비롯 의료영상처리소프트웨어 「마이다스」, 인터넷서비스인 「의료샘」 등 의료정보소프트웨어 전문업체』라고 소개했다. 의사랑은 병·의원내 컴퓨터 네트워크를 설치해 환자의 접수, 상담, 진료기록의 작성과 관리·전달, 각종대장 및 의료보험청구를 모두 전산화해 처리하는 소프트웨어패키지. 현재 업무자동화가 이루어진 병원은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1천5백여곳, 이중 80%에 의사랑이 보급돼 있다. 마이다스는 소규모병원이나 의원급에 맞는 패키지프트웨어로 초음파진단기, X­선촬영, CT(전산화단층촬영) 등 의료영상을 분류저장하고 입력된 영상을 통신망을 통해 손쉽게 검색할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자료보관에 따른 번거로움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원격진료까지 가능하다. 올 4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의료샘은 인터넷에 의료관련사이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둔 메디링커, 데이터베이스검색, 전문디렉토리서비스, 의료계동향 및 관련 동호인모임, 자료실, 대화방으로 구성돼 있다. 김사장은 『의료샘은 우선 의사랑 고객을 중심으로 시범실시하고 관련학회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올해내로 5천명의 회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다스는 94년 12월 메디슨의 사내벤처기업 1호인 MIDAS사업부를 모체로 출범했다. MIDAS사업부에서 개발한 최초의 것이 영상처리소프트웨어인 마이다스다. 그러나 마이다스는 의사들이 장기적인 설비투자에 인색하다는 점등 시장경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판매가 부진했다. 메디다스의 첫 성공작이 전자차트시스템으로도 불리는 의사랑이다. 의사랑을 비롯해 메디다스는 주로 소프트웨어패키지를 개발했다. 의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제품의 호환성이 높을 뿐 아니라 소규모 병·의원에 대량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중심사업은 전자차트시스템과 의료영상관리기능을 통합한 「의사랑WIN」과 의료샘이다. 김사장은 『메디다스는 전직원 평균연령이 27세의 젊은 기업으로 독특한 기업문화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납입자본금 10억원으로 출발한 메디다스는 창투사로부터 자본이 유입돼 현재 22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통산부와 정보통신부로부터 국책자금 15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안정된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이듬해인 95년에는 매출 22억4천만원에 당기순이익 1억5천만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 매출은 2배이상 증가한 50억원, 올해는 1백20억원의 매출에 9억원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주식장외시장(코스닥)에 등록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또 미 동물병원에 소프트웨어공급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메디다스의 2000년목표는 기업공개와 함께 매출 8백억원을 달성하는 것. 김사장은 『올해 한의원용 의사랑과 마이다스플러스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치과용 의사랑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통신용 마이다스플러스와 아키빙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를 내년에 출시하고 방사선센터를 이용한 원격진단 시스템 구축작업도 시작할 예정』으로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업초기 엔지니어적 사고를 고객의 사고로 바꾸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재 고객과 정보교환을 통한 피드백(FEEDBACK)효과로 상품성을 높이는데 최우선을 두고 있습니다.』 김사장의 말은 최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벤처기업 창업이 급증하는 경향에 대해, 아무리 기술적으로 우수하더라도 상품성이 떨어지면 고객이 외면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상기시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문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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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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