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함에 따라 급전이 필요할 때 주로 이용하는 신용대출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6월 둘째주 현재 연 6.71~11.57%로 지난해 마지막 주의 연 6.41~10.93%에 비해 최고 0.64%포인트나 뛰어올랐다.
국민은행은 기존에는 전체 신용등급 13등급 가운데 7등급까지만 신용대출이 가능했지만 올 3월부터 8등급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허용함에 따라 최고 적용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우량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한은행의 ‘엘리트론’ 금리도 이달 둘째 주 현재 연 6.54~8.04%로 지난해 말의 6.33~7.83%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도 6일 현재 6.57~10.50%로 지난해 말 연 6.36~10.50%에 비해 최저금리를 기준으로 하면 0.21%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은 신용대출도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과 마찬가지로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해 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금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펀드로 이동함에 따라 은행으로서는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CD 발행을 다시 늘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CD 발행 물량이 늘어나면 연쇄적인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 이자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