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2만4,071가구로 전월(2만4,556가구)보다 2% 가량 감소했으나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9월 2,736가구에서 10월 3,118가구로 14% 가량이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최대 물량으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4월(1,349가구)부터 8월(2,883가구)까지 5개월 연속 증가하다 9월 들어 소폭 감소했었다.
이러한 가운데 `10ㆍ29대책` 여파로 신규 분양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어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 미분양 물량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56가구로 전월과 같았으나 인천을 제외한 경기지역이 9월 2,622가구에서 10월 3,012가구로 14.9%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부산은 941가구에서 1,833가구로 94.8% 늘었다.
그 이외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경북 3,468가구 ▲경남 3,302가구 ▲충북2,748가구 ▲충남 2,226가구 ▲전남 1,565가구 ▲울산 1,463가구 ▲강원 1,375가구 ▲전북 1,307가구 등으로 지역별로 최고 39%까지 감소했다.
한편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민간부문은 1만7,118가구로 전월 대비 3% 감소한 반면 공공부문은 6,953가구로 0.7% 증가했다. 준공 뒤에도 분양되지 않은 물량은 5,868가구로 5.2% 줄었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