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간 송아지를 잘 키워 100만원짜리 어미소로 키워놓았으니 주인들은 소를 찾아가시기 바랍니다.」농림부가 분유재고 급증으로 송아지값이 3만~5만원으로 폭락한 지난해 6~7월 사이 정부 과천청사(8마리)·축협중앙회(18마리)·여의도(24마리)에 버려진 젖소 송아지 50마리를 잘키워 주인 찾아주기에 나섰다.
농림부는 그동안 이 송아지들을 축협 안성목장에 맡겨 키웠는데 폐사한 5마리를 제외한 45마리가 지금은 모두 200㎏가 넘는 건장한 젖소로 컸으며 값도 100만원에 이른다.
특히 축협은 소를 키우는데 든 사료비 등 실비(마리당 45만원)만 받고 인건비 등의 경비는 받지 않겠다고 밝혀 소 주인으로선 버린 송아지가 목돈이 돼 되돌아오게 된 셈.
농림부는 축산단체를 통해 소주인을 수소문하는 한편 오는 18일부터 전문지 등에 광고도 낼 계획이다.
농림부 축산경영과 김남철(金南喆)과장은 『이 소들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 새출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