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이동훈회장 10억원대 횡령혐의 포착
금융감독원은 제일화재 이동훈 회장이 10억원대의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추가 횡령여부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1일 제일화재가 조성한 수백억원의 역외펀드중 일부가 미국에 거주하는 이동훈 회장 가족에게 흘러든 사실을 포착,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가족에게 흘러든 것으로 확인된 회사 자금은 10억원 정도이며 주말까지 계속될 검사에서 액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주주가 회사자금을 개인적 용도로 빼돌린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도덕적해이인 만큼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회장을 횡령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또는 고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제일화재가 조성한 수백억원의 역외펀드의 경우 지난 96년 설립당시 500만달러로 출발한 이후 계속해서 규모를 늘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정확한 규모는 검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제일화재의 역외펀드 조성을 회계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분식회계로 보고 이 회장과 관련 전.현 경영진 7명에 대해 지난달 28일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