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만도공조, 어음결제 안한다

구매카드로 전환…결제기간 30일로 단축자동차 및 가정용에어컨 전문업체인 만도공조(대표 황한규)는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지급을 어음결제가 아닌 구매카드 결제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14일 만도공조는 그동안 200여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대금 지금방식을 기존 어음결제에서 탈피해 은행 등 금융기관이 개입하는 구매카드 결제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어음결제의 경우 배서를 통해 여러 단계 유통이 가능하지만 어음발행 회사가 도산이나 부도가 나면 어음 소지인은 연속적으로 도산하는 사례가 많아 건전한 대금결제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만도공조는 "200여개의 협력업체로부터 물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원청업체와 협력업체간 신뢰가 없으면 원활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이번에 대금결제 시스템을 구매전용카드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은 대금지급에 대한 은행보증으로 대손 위험이 전혀 없고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어음수령에 따른 도난ㆍ분실위험을 없앨 수 있고 수금업무상 인력과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구매전용카드 승인내역 조회, 할인신청 등을 인터넷이나 팩스로 처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앞으로 납품업체의 경쟁력 향상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협력업체들은 기존 어음결제에 소요됐던 결제기간을 70~80일에서 30일이내로 크게 줄일 수 있다. 만도공조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업체들을 등록시킨 뒤 거래은행을 통해 납품대금을 결제하기로 했다. 구매카드 결제시스템은 정부가 어음결제 방식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권장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협력업체가 원청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면 원청업체는 거래은행을 통해 협력업체에 대금을 지불하는 것이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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