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선충병 벌목현장 사고 막자… 발벗고 나선 안전공단

보호장비 긴급 지원 교육 강화

제주도에 소나무 재선충병이 번져 벌목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안전보건공단이 보호장비를 긴급 지원하고 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전보건공단은 10일 제주도에 안전화와 안전모·보안면·보안경 등 임업 작업용 보호구 950점을 전달했다. 보호장비는 제주도 소나무 제선충병 방제지역에서 나무를 베는 근로자에게 지급된다.


지난 9월부터 재선충병이 급속히 퍼진 제주도는 내년 4월까지 감염된 나무 22만여 그루를 베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벌목 작업을 하던 중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보건공단이 이번 보호장비 지급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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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장비는 모두 공단이 개발했다. 안전화는 발끝 부분이 1.4톤의 무게까지 견딜 수 있으며 바닥에는 스파이크가 달려 미끄러지는 것을 막는다. 안전모는 충격흡수력을 강화한 특수 소재를 적용했고 보안경은 톱밥 등 날아다니는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공단은 또 제주도에 기계톱 안전사용법과 벌채목 안전 작업요령, 전문근로자가 아닌 사람의 작업범위 등 안전수칙 자료를 제공하고 현장 책임자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할 계획이다.

공단은 제주특별자치도 재선충병 특별 추진단, 산림청 등과 재해예방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체제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신재 안전보건공단 기술이사는 "임업 현장은 경사가 심하고 낭떠러지가 있는 산악지역에 자리 잡고 있고 위험한 벌목 작업이 많아 재해 가능성이 높다"며 "현장에서 철저히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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