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의 외화관련 순익이 올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0일 12월 결산 504개 상장사(결산기 변경사 및 금융업 제외)의 1~9월 외화관련순익은 1조1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3%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화관련 손익은 외화 자산을 회수하거나 외화 부채를 상환할 때 환율 변동으로 발생한 외환차손익과 결산일 기준 장부상 평가손익 등을 합한 값이다.
외화관련순익이 크게 준 것은 상장사들이 외화부채 상환이 늘어나 원화가치 절상에 따른 외화환산이익규모가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종(384개사)의 외화관련순익은 60.0% 줄어든 4,648억원, 비제조업(120개사)은 50.4% 감소한 5,458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항공운송(2,324억원), 전기가스(1,727억원), 석유정제업(1,312억원), 수상운송(1,280억원) 등은 순이익을 낸 반면 담배제조(-118억원), 운송장비(-227억원), 종합건설업(-261억원) 등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한진이 3,365억원, 현대차 1,296억원, SK 816억원, 한화 278억원 외화관련순익을 냈으며 삼성은 5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대한항공(2,324억원), 한국전력(1,760억원), 한진해운(953억원), S-Oil(704억원), SK(624억원) 등이 외화관련 순익을 냈고 삼성물산(-517억원), 현대중공업(-342억원), 대우건설(-194억원), KT&G(-118억원), 삼성SDI(-113억원)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