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4월호] 하나투어

年 40%대 매출 신장률 "독보적"<BR>여행시장 점유율 점차 확대…순이익 작년比 58% 늘듯<BR>해외사업 진출에도 박차


하나투어는 지난 3년간 연평균 4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여행업계의 대표주로 군림해왔다. 앞으로도 여행 시장의 성장 추세를 리드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여갈 것으로 평가된다. 민간 소비 증가율의 둔화 등 전반적인 내수 침체 등이 여행업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지만 하나투어는 브랜드 파워와 넓은 판매채널, 온라인 시장에서의 우위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오히려 확대해 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 하나투어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48.8%, 58.5%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역시 대형사 위주로 재편중인 점도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해외 출국자수 성장률은 13%로 지난해 17%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나투어의 3월 송객수 증가율(전년 대비)은 60% 선으로 변함없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3월 매출액도 전년 동기 보다 40% 가량 늘어나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구대비 출국자수가 현재 19%에서 2010년 30% 수준까지 증가할 경우 30%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 성장세는 200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한 수익성 개선세도 엿보인다 하나투어는 상품개발 능력으로 여행 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고 이를 통해 패키지 여행객과 온라인 매출 증가, 대형사로서의 항공권 가격 교섭력 증가 등이 기대된다. 우리나라 여행시장의 성장 추세도 여전히 유효한 편이다. 위협 요인이었던 고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섰고 관광에 관한 인식 변화로 해외 여행 수요가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도 크지 않아 올해 여행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급신장을 보였던 여행업이 차츰 성장 둔화 사이클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지만 하나투어는 높은 시장 지배력으로 이를 넘어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장기적인 온-오프라인 전략을 설립하고 전문 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있고 해외사업 진출을 확대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쓰고 있어 여행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점도 재수요 창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해외예탁증서(DR) 발행시 조달한 자금 200억원을 IT투자에 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에 대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재수요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내수 침체 속에서도 하나투어는 브랜드 파워와 넓은 판매채널, 온라인시장에서의 우위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앞으로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수 사이클 둔화 국면에서 매력적인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진출 성공여부가 기업가치 레벨업 관건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 동부증권 심원섭 연구원 국내에는 현재 7,000여 개의 여행사가 존재하는데 하나투어는 이중 부동의 1위 업체다. 하나투어는 여행업계 내 구조개편 시 대표적인 수혜주로 거론되며 해외진출 성공의 가시화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기업가치의 레벨업도 기대된다. 현재 여행업계에는 구조개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하나투어를 비롯한 상장 상위 업체가 비상장 업체를 제치고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해외여행시 소비자의 최우선 판단기준이 가격에서 업체에 대한 신뢰도와 서비스 수준으로 변화하고 있어 서비스 수준을 가늠하기 힘든 저가 여행사보다 인지도 높은 여행사로 고객이 몰리는 '브랜드 파워'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또 항공 좌석을 고마진인 패키지 형태로 주로 판매하는 점도 차별화 요건이다. 여행사의 양대 매출원은 항공좌석을 항공사를 대신해 판매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거나 항공 좌석이 포함된 패키지 형태의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동일한 항공 좌석을 단순 대매하는 경우보다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경우 수익성이 2배 이상이어서 패키지 판매 비중이 높은 하나투어와 같은 대형 여행사가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부분이 있다. 여행업은 월별로 유ㆍ출입 되는 자금규모가 크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가용현금이 부족할 경우 재무 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금력 측면에서 열위에 처한 업체들은 외부 변수의 변화에 대응하기에 다소 역량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결국 여행업계의 구조 개편은 하나투어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적으로 하나투어에 대한 투자판단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해외 진출 건이다. 국내 여행산업은 2010년 이후 성숙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하나투어는 타 여행사와는 달리 여행업의 미래를 해외진출을 통해 대비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여행산업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나은 전략이라는 반론도 있고 해외 진출에 대한 성공 가능성도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 여행사의 해외 진출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원인이 이를 시도할 만한 역량이 없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하나투어의 전략은 평가할 부분이 있어 보인다. 동사의 해외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