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티모테크놀로지 "SIC코팅 국산화 성공…새수익 창출 기대"




송정우 티모테크놀로지 대표 인터뷰 SIC 코팅된 6인치 서젭터 샘플 통과시 내년 60~80억 매출 가능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 매를 먼저 맞는 다는 생각으로 올해까지 구조조정에 집중했다. 최저점까지 갔기 때문에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 티모테크놀로지(티모)가 신 사업으로 추진하는 그라파이트 탄화규소(SIC) 코팅사업과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사업(DSC)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 할 것이다” 송정우 티모 대표(사진)는 서울경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SIC 코팅사업과 태양광 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송 대표는 “LG노텔로부터 인수한 유선게이트웨이 사업은 꾸준한 현금창출이 가능하지만 축소되고 있는 산업이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다”면서 “올해 실적은 미미하지만 내년부터 SIC 코팅사업과 태양광 사업에서 매출이 나오며 턴 어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금껏 티모의 주력 사업이었던 유선 네트워크 장비사업은 모바일 산업 활성화에 따른 유선부분에 대한 KT의 투자축소로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한때 600억원의 매출을 자랑했던 이 사업은 올해 170억원까지 축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0억원의 매출은 영업활동을 안 해도 기본적으로 나오는 매출이라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송 대표는 이러한 난관을 타계하기 위해 ‘매를 먼저 맞자’라는 심정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해 8월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은 마무리가 됐고 내년부터 KT 도심 전화국 이전에 따른 노후장비 대체수요로 인해 매출이 높아질 전망이다. 송 대표는 “현재 KT와 장비 업그레이드에 관한 물량 계약 중”이라면서 “유선 네트워크 장비 사업부분의 내년 매출은 보수적으로 봐도 2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티모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SIC 코팅사업이다. SIC 코팅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웨이퍼’ 거치대인 ‘서젭터’를 코팅하는 기술을 말한다. 유기 금속화학증착(MO-CVD)에 들어가는 웨이퍼는 1,250의 고온을 견뎌야 한다. 웨이퍼는 물론 웨이퍼 밑에 들어가는 흑연으로 만들어진 서젭터도 1,250도의 고온과 회전수를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SIC 코팅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 3개국 6개 업체만의 독과점 시장인 SIC 코팅 시장에 티모가 국산화에 성공하며 당당히 도전장을 냈다. 송 대표는 “독과점 시장으로 인해 그 동안 SIC 코팅시장은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었다”면서 “해외 업체들은 그 동안 폭리를 취해 왔고 LED 업체들의 요구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해외 업체들은 개당 2만 원짜리 서젭터를 코팅해서 100만원이 넘게 판매를 해왔다”면서 “티모는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이 높아 품질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75만원대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티모는 LED 업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존 업체들이 하지 않았던 6인치 서젭터를 납품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 2인치 서젭터 보다 효율성이 높은 6인치 제품을 이달 중순까지 국내 대형 LED 업체에 샘플을 납품한다. 다음달 샘플이 테스트를 통과하면 추가 투자 없이 평균 60~80억원의 평균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 대표는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통과되면 내년 외국계 투자 자금을 유치해 시설확장을 할 것”이라면서 “국내기업은 물론 중국, 대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모의 또 하나의 신성장 동력인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사업은 현재 국책과제로 선정돼 연구 개발 중이다. 현재 티모는 호주 다이솔사와 5대5 출자를 해 다이솔티모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다이솔티모는 이 부분 특허를 많이 가지고 있어 대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송 대표는 “현재 국내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이들과 사업제휴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마지막으로 “올해가 혹독한 구조조정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준비했던 한 해였다면 내년은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실적도 흑자로 돌아서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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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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