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 잊게하는 수채화풍 사랑대학진학 대신 일을 선택한 6년 경력의 애니메이터 와니(김희선), '진심을 담은 시나리오'로 데뷔하길 원하는 시나리오 작가 준하(주진모). 와니와 준하는 동거하고 있다.
와니의 첫사랑이자 이복남동생 영민(조승우). 그의 귀국소식이 들려오고 와니는 잊었던 기억속으로 이끌리기 시작한다.
김용균감독의 장편데뷔작'와니와 준하'는 마음의 이미지를 그리는 서정적 영상과 수채화풍의 애니메이션이 곁들여져 단순한 순정영화의 단조로움을 없애준다.
그리운 사람과 통화할 때 그 표정이나 체취까지 너무 생생히 떠올라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과 여운을 연출했다.
와니와 준하 둘의 어린 시절을 담은 수채화풍의 애니메이션은 영화를 화사하게 포장한다.
영화는 이들의 연애담이기보다는 와니가 무슨생각을 하는지에 더 집중된다. 예컨대 준하가 와니의 사무실로 찾아온 다음 장면엔 예전에 와니가 영민을 만나고 있는 장면이 이어진다.
와니의 현재감정과 과거 감정이 교차되면서 주인공의 내면을 따라가는 구성을 보여 입체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