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일본차업계, 반일감정 확산에 '전전긍긍'

국내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반일감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자동차와 혼다코리아, 한국닛산 등 최근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일본차 업체들은 지난달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의 '독도는 일본땅' 발언으로 촉발된 반일감정이 최근 들어 급속히 확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BMW에 이어 간발의 차이로 국내 수입차 판매 2위를 차지했던 한국도요타는 올해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처음으로 BMW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로 올라서려던 목표가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반일감정을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아직까지 판매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난감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국도요타의 오기소 이치로 사장은 최근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일본정부 및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반일감정 확산이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혼다도 현 사태를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으나 이번 사태가 기본적으로 양국 정부간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문제여서 일개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대응책이 별로 없다는 데에 난감해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한일 국교 수교 40주년이 되는 '한일 우정의 해'로 내부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면서 "아직까지는 판매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사태가 어떻게전개될지 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오는 4월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 차량 5종을 한꺼번에 출시하면서 한국시장 공략을 준비중인 한국닛산 역시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반일감정이 행여라도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번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면서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진출한 일본차 업체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차에대한 이미지가 이번 사태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