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산 부도...청약 앞둔 주택업체들 발동동

새 새무자료 작성등 대책마련 골머리본격적인 분양시즌을 앞두고 대형주택업체인 고려산업개발이 쓰러지자 오는 6일 청약이 시작되는 서울지역 2차동시분양 참가 주택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서울지역 2차 동시분양에 참여한 업체들에 따르면 고려산업개발의 부도소식이 전해지자 주말 모델하우스 내방객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모델하우스를 찾은 수요자들도 아파트의 구조ㆍ평형ㆍ가격등 일반적인 현황보다는 업체의 자금사정ㆍ경영현황등에 대해서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동시분양 참가 업체들은 회사의 재무구조를 설명하는 자료를 부랴부랴 새로 만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열기식은 모델하우스=롯데건설의 동작구 신대방동 모델하우스엔 주말인 3ㆍ4일 이틀간 약 1,500명의 수요자들이 찾았다. 이는 모델하우스를 개관이후 첫 휴일이었던 지난 1일 하루방문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강서구 등촌동 월드건설, 도봉구 창동 신도종건 등 비교적 분양물량이 많은 단지의 모델하우스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긴 했지만 지난 1일에 비해선 줄었다. 여의도에 위치한 봉천동 벽산아파트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이달초만해도 내방객도 많았고 반응도 호의적이었다"며 "그러나 고산 부도후 전반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우리회사는 안전하다" 홍보 열올려=동시분양 참가업체들은 고려산업개발 부도 의 불똥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찾는 수요자들이 아파트의 평형ㆍ가격ㆍ구조등 일반적인 사항보다 공급업체가 튼튼한지에 더 관심을 보이고있다. 이에따라 주택업체들은 회사의 재무상태 자료 등을 새로 만들고 '우리회사는 안전하다'는 점을 집중홍보하고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회사 재무상태를 너무 꼼꼼히 따져 묻는 수요자가 종종 있어 곤혹스럽다"며 "사채시장에서 어음융통이 가장 잘 되는 회사라는 점을 수요자들에게 알려주면 그나마 수긍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도종건은 의정부지역에선 대형주택업체보다 훨씬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월드건설은 최근 부도난 다른 업체의 사업장을 인수, 승계시공할 정도로 회사가 튼튼하다는 점을 수요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월드건설 모델하우스 이진백차장은 "청약접수를 코 앞에 두고 대형악재가 터졌다"며 "분양시장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이번 청약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이종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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