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5%, 내년 3.8% 성장으로 하향 조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경제가 2015~2016년에 4%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부동산 활성화 정책 등으로 인한 가계부채 비율 증가로 금융기관과 민간 소비 관련 위험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25일(이하 현지 시간)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 등 12개 회원국과 세계 경제전망을 공식 발표했다. OECD는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보다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올해 성장률도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3.5%로 전망했다. 2016년 성장률은 4.1%로 전망했다.
OECD는 “세월 호 사건의 여파에서 벗어나며 민간소비가 반등하고 있고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따라 주택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6%를 웃돌고, 물가상승률이 1.4%에 머무르는 등 경제 내에 상당한 유휴 경제력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5~2016년에는 세계 무역 증가세, 주요국과의 FTA 체결 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4% 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증가는 기업투자 개선이 기여 할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가계부채 수준은 민간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원국들의 경제전망은 지난 6일 발표된 예비 전망치와 같았다. 일본은 올해 성장률이 기존 0.9%에서 0.4%로, 내년 성장률이 1.1%에서 0.8%로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