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나리타 하늘길 저렴하게 이용하세요"

에어부산, 부산~나리타 취항

에어부산 김수천 대표(뒷줄 4번째)와 에어부산 승무원들, 부산지역 경제계 인사들이 나리타 취항식이 열린 김해국제공항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의 이번 도쿄 나리타 공항 취항 소식에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일본 도쿄 인근 지바 출신의 일본인 아내를 둔 전모씨(49)는 지난 23일 부산~나리타간 에어부산 BX111편에 탑승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 날은 에어부산이 나리타 공항 운수권을 취득한지 4개월여 만에 첫 운항을 시작한 날이었다. 전씨는 “그 동안 나리타까지 비싼 항공 요금에다 승객 포화로 예약 맞추기가 쉽지 않았던 탓에 아내와 함께 처가집을 한번 다녀오기가 정말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며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의 나리타 취항은 우리 같은 서민들에겐 일본을 더욱 가깝게 해주는 효자”라고 기뻐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서민들의 외국 여행길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 낮은 인지도와 안전 우려로 인해 그 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저비용 항공사들이 철저한 운항 안전확보와 저렴한 가격 등을 앞세워 국내 항공 여객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에어부산은 지난 23일 김해국제공항과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부산~나리타’간 취항식을 잇달아 개최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저비용 항공사의 첫 나리타 취항이라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부산과 도쿄간 양 지역의 관광업계도 이번 취항식에 엄청난 기대를 갖고 있다. 실제 나리타 노선은 평균 탑승률이 80%를 웃도는 인기 노선 중 하나다. 올 1ㆍ4분기에는 89%에 달했다. 특히 나리타 노선은 계절적 영향을 받는‘관광 노선’과 달리 꾸준한 수요가 창출되는 ‘비즈니스 노선’이란 점에서 항공사들에겐‘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부산~나리타 노선은 기존 대한항공만 주 7회 운항 중이었으며 인천~나리타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31회, 아시아나가 주 28회 운항하고 있었다. 이 같은 부산~나리타간 노선에 대해 에어부산을 포함한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은 그 동안 운수권 획득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고 지난 2월 대형항공사에만 배분됐던 나리타 운수권을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인천~나리타)이 차지하게 됨으로써 항공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저비용항공사들의 저렴한 운항요금은 최대 강점으로 손 꼽히고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부산~나리타간 왕복요금은 32만원선으로 대형 항공사 요금에 비해 20%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에어부산이 지난해 이후 잇달아 취항한 다른 외국 노선들의 가격도 파격적이다. 부산~후쿠오카 20만원선을 비롯해 부산~홍콩 40만원선, 부산~세부 50만원선,부산~타이페이 34만원선 등으로 대형 항공사들보다 최고 30% 가량 저렴해, 가격 경쟁력에서 훨씬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기업들의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에어부산 김수천 대표는 “항공기의 철저한 운항 안전성 확보와 저렴한 가격 등으로 지난해 이후 기업우대프로그램에 가입한 회원 업체수가 1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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