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명희 한국테디베어협회장 "인형 제작도 예술이죠"

세계인형대축제 준비로 분주


원명희 한국테디베어협회장은 요즘 의욕에 넘친다. 23일 코엑스홀에서 열리는 세계인형대축제 준비 때문이다. "다들 힘든 때잖아요. 인형대축제 때만이라도 모두 잊고 동화의 나라에 온 듯 즐길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연말연시에 가족과 함께하는 행사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싶어요." 그녀는 이번 행사는 물론 다가오는 새해를 맞기 위한 다양한 인형들을 준비중이다. 특히 협회차원에서 최근 제작한 2억7,000만원짜리 테디베어는 천연 양모로 직접 직조하고 손수 염색까지 한 원단을 사용했으며 각종 보석을 박은 최고급 인형이다. "우리나라에서 인형산업은 봉재산업이라는 느낌이 있지만 외국은 예술로 인정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가의 인형이 부자연스럽지 않지요." 또 2.7미터 인형도 만들어 다가오는 해의 의미를 담을 생각이다. 준비하고 있는 부스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인간의 태어나고, 살고, 죽는 과정을 테디베어로 형상화 하는 것. 원명희 회장은 "인형을 통해 인간의 인생을 보여줌으로써 생활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매개체인 인형의 의미를 짚어보려고 해요"라며 이번 전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꿈은 이번 우리나라에서 인형산업이 예술산업으로 인정받고 인형 제작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 특히 인형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뿌카뿌카같은 경우 처음에는 불법복제가 너무 심해서 국내 판매를 안 했어요. 때문에 유럽에선 뿌카뿌카가 한국캐릭터인지도 몰라요." 그녀는 "이 같은 인형들이 우리나라 것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밝힐 수 있는 시장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인형대축제가 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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