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외국계은행의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이하 외은 지점)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지난 2009년보다 9,000억원(38.1%)가량 줄었다. 특히 파생상품 거래에서 달러매수 우위인 선물환 포지션이 달러매도 우위의 현물환 매도 포지션보다 많았던 탓에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손실로 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 이익 규모도 2009년 2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조달금리와의 격차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가증권 투자에서는 국고채와 통안채의 가격이 올라 2009년 6,00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6,0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전반적인 순이익 감소로 지난해 외은 지점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09년보다 0.22%포인트 하락한 0.59%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