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까지 7조3,0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쏟아 붓는다. 또 연구인력 5,0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LG는 23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LG 연구개발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R&D투자전략을 발표했다. LG는 올해 3조2,000억원, 내년 4조1,000억원을 R&D에 투자한다. 연구인력도 기존 1만9,500명에서 2만4,500명으로 늘려 전체 임직원 중 연구인력 비중을 16%에서 19%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8,400명인 석ㆍ박사급 연구인력도 1만1,000명으로 2,600명을 늘린다. 구본무 LG 회장은 “R&D에는 고객을 향한 혼(魂)이 담겨 있어야 한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구 회장은 LG전자ㆍLG화학 등 10개 계열사에서 글로벌 일등사업 및 중점사업으로 육성할 100여개 핵심제품 및 기술을 살펴보며 R&D 전략과 신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전자ㆍ화학 등 주력사업의 2005년 연구개발 성과를 보고받고 LG전자 ‘타임머신 PDP TV’ 개발팀 등 23개 R&D 프로젝트팀에 ‘LG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 구 회장은 “일등 LG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기술 확보는 연구원들의 양 어깨에 달려 있다”며 “연구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연구에 정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등 LG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