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지은 "소렌스탐 독주 반드시 막겠다"

소렌스탐 "6연승 새역사 반드시 쓰겠다"<BR>미켈롭울트라오픈 개막 앞두고 氣싸움<BR>박세리·김미현등 한국 낭자 26명 출전

▲박지은(위) 소렌스탐(아래)

‘6연승으로 새 역사 쓸 것.’(소렌스탐) ‘이젠 내가 연승 시작할 차례.’(박지은) 미국 LPGA투어 시즌 8번째 대회인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개막을 앞두고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지은(26ㆍ나이키골프)의 기 싸움이 뜨겁다. 박지은은 지난 2003년 창설돼 올해 3회째를 맞는 이 대회 초대 챔피언. 허리 부상 치료를 위해 한달 동안 쉬다 지난 2일 끝난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 10위로 워밍업을 마친 그는 이 대회 정상 복귀로 부활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한국군단의 시즌 첫 승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지은은 특히 4일 가진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소렌스탐의 독주를 막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섰다. 박지은은 “소렌스탐은 연승을 이어가려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늘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이제 나도 연승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올 시즌 3승 등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내리 우승을 차지한 소렌스탐의 파죽지세는 만만치가 않다. 지난 3월28일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 이후 5주 만에 복귀하는 그는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6연승은 LPGA투어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5연승도 소렌스탐과 낸시 로페스 등 2명뿐이다. PGA투어에서도 지난 45년 바이런 넬슨이 이룬 11승을 제외하면 타이거 우즈와 벤 호건이 달성한 6연승이 최다일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물론 우승컵이 요긴한 것은 박지은과 소렌스탐뿐이 아니다. 시즌 첫 승 합작에 마음이 바쁜 한국군단은 이번 대회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2003년 박지은과 지난해 박세리(28ㆍCJ)가 1, 2회 우승컵을 연속으로 안는 등 한국인과 인연이 각별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 대회를 마친 뒤 귀국하는 안시현(21ㆍ코오롱엘로드), 그리고 지난 주 공동3위를 차지한 김초롱(21), 꾸준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김미현(28ㆍKTF)과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 등 26명의 한국선수가 도전장을 냈다. 박세리의 슬럼프 탈출 여부도 큰 관심거리. 특히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채운 뒤 끝 모를 부진의 늪에 빠진 박세리로서는 ‘올인’을 시도해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한편 박지은은 6일 오전2시11분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카렌 스터플스(영국) 등과 함께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ㆍ6,270야드) 1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소렌스탐은 카린 코크, 웬디 워드와 함께 5일 밤10시32분 10번홀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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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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