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트진로는 2분기 소주와 맥주 판매가격이 모두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부진으로 매출이 8% 감소했고 영업이익 증가폭도 기대보다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맥주 출고가가 6%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하락으로 올해 맥주 매출이 5% 감소했고 지난해 12월 소주 출고가가 8.2% 인상된 후 내수 소주 매출이 연간 1%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지난해 가격인상 이전 가수요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로 소주 내수 매출이 9%까지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하반기에도 이익개선폭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올해 4월부터 투입된 맥아 투입가가 지난해와 비교해 4% 상승한데다 국산보리에서 수입보리로 대체함에 따른 추가 절감요인도 제한적”이라며 “수입맥주 성장이 강화되고 OB맥주 점유율 확대, 롯데칠성이 맥주 생산을 시작하는 등 점유율 상승 전환이 쉽지 않은 가운데 마케팅비 통제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