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위기의 시대… 진정한 남자로 사는 법

■ 남자, 다시 찾은 진실 (스티브 비덜프 지음, 푸른길 펴냄)


세계 전역에서 남성들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남성들의 우울증, 폭력, 이혼, 알코올중독, 파괴적인 행동에 대한 수치는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산업화와 세계대전 등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남자들은 군인으로, 광부로, 직공으로 일에 몰두하며 남자가 무엇이어야 되는지에 대해 제대로 습득하지 못했다. 빠른 변화로 인해 남성은 깊은 상처를 받았고 그 상처 속에서 자녀를 길러내고 아내를 사랑하며 가정을 지켜내야 됐다. 반면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이 힘든 시기를 더 잘 극복했다. 여성운동은 수천년에 걸친 여성에 대한 개념을 바꿨다. 저자는 현대사회의 건강한 남성성을 재창조하고 남성들이 남성의 역할에 대해 기존 관념에서 스스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메시지, 즉 족쇄에서 풀어내는 열쇠 같은 것들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남성은 여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어린 소년이 여자에게 다가가는 이유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지만 성인남자가 성인여자에게 다가가는 이유는 기꺼이 주기 위해서여야 한다고 말한다. 보상을 바라지 않고 친절을 베풀며 배려하려고 할 때 더 큰 보상이 온다는 관점에서 배우자를 대할 것을 권한다. 경쟁심의 경우도 단순히 현대사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고대 원주민들도 남성성의 하나로 경쟁심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저자가 남성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고통의 인내'다. 대개 삶이 순조로울 때는 많은 것을 배우지 못하는 법이라며 가장 위대한 교사는 고통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한다. "남자들의 삶은 고통의 때를 통과하게 된다. 우리가 완전한 인간으로 진입하는 때가 바로 그때"라는 게 저자의 메시지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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