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카탈로그 판매 급성장
LG 1,000억등 매년 3배증가
홈쇼핑 업체들의 카탈로그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매출 확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과 CJ39쇼핑의 카탈로그를 통한 매출이 해마다2~3배 성장, 그 시장규모도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이는 지난 92년 이후 연평균 51%의 고도 성장을 보이고 있는 케이블TV를 통한 홈쇼핑 매출의 성장속도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 수치다.
먼저 LG홈쇼핑의 경우 지난 98년 320억원에 불과했던 카탈로그 매출이 지난해에는54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벌써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은성장추세에 맞춰 LG홈쇼핑은 올 예상 매출목표를 1,050억원으로 잡고 있다.
LG홈쇼핑은 "체감경기가 하락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연말까지목표액 달성이 무난할 것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CJ39쇼핑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지난 98년 150억원, 99년 260억원매출에 이어 연말까지 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카탈로그 시장의 급성장은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자주시청할 기회가 없는 고객들의 제품구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케이블 TV와 카탈로그 시장의 상호 보완적 요소가 적절히 어우러져나타난 시너지 효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CJ39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이 카탈로그 시장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카탈로그를 보고 나서홈쇼핑을 시청,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잦다"며 "이 때문에 카탈로그 제작부수를점차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홈쇼핑업계는 이에 맞춰 카탈로그를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게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하는한편 제작 부수도 늘려 나가고 있다. CJ39쇼핑은 지난해 620만부 발행했던 것을 이미지난 10월까지 880만부를 발행, 배포했다. 또 다양한 생활정보를 함께 싣는 방향도검토하고 있어 쇼핑 뿐 아니라 생활정보지 역할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LG홈쇼핑 관계자는 "일본 사람들은 동영상보다 그림으로 보고 글로 읽는 것을 선호하기때문에 카탈로그 시장이 급성장, 인터넷과 케이블TV를 통한 판매액보다 두 배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홈쇼핑을 이용한 구매층이 중산층이상인 것을 감안할 때 카탈로그 시장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 등을 포함한 국내 전체 카탈로그 시장은 올해 1조원, 내년에는1조3,000억원 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창현기자
입력시간 2000/11/07 17:22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