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투자에 부정적 영향 불가피"

외국인 투자자들은 청와대가 부실기업ㆍ금융회사 매각에 노조의 참여를 확 대하겠다는 방침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에 경제 외적인 논리가 개입되면 기업인수 매력이 낮아져 참 여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원칙이 부실기업에 한정되지 않고, 경제정책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한국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외국계 증권사 한 관계자는 “대우종합기계 매각에 대한 기본원칙을 이미국제사회에 공표해 놓은 상황에서 (청와대 및 정치권이) 노조원들의 요구때문에 약속을 저버릴 경우 17대 국회로 대변되는 한국의 정치 전반에 대한 행보에 의문을 표할 수도 있다”며 “외국투자자들은 이번 결정을 한국 정치 및 경제의 향후 방향에 대한 바로미터쯤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 다. 한마디로 이번 결정을 지켜본 후 바이 코리아를 이어갈지, 셀 코리아로 돌 아설지를 다시 따져보겠다는 말이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전무는 이와 관련, “정부의 방침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노조 참여로 매각이 늦어지고 인수조건이 까다로워진다면 수익률이 낮아져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부의 방침이 부실기업에 한정된 것인지, 아니면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것인지에 따라 한국 시장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랜드 팀브릭(Leland Timblick) 모건스탠리 부사장은 역시 “외환위기 이 후 한국기업은 빠른 속도로 기업지배구조 등 투명성이 큰 폭으로 좋아졌지 만 아직 선진국에 진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높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경제적인 불투명성이 높아질 경우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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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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