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차 부채비율 내년말 200%이하로

현대는 또 오는 2001년까지 현대·기아자동차의 부품공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모델 중복을 없애는 한편 2003년까지 두 회사의 생산규모를 250만대로 늘려 세계 9위 업체로 도약시키기로 했다.현대는 우선 내년 중 기아자동차에서 80만대(수출 50만대, 내수 30만대)를 생산, 판매해 앞으로 3년 이내에 기아자동차를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기아자동차 정상화방안을 발표했다. 鄭회장은 기아자동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불필요한 자산을 적극 매각하고 자체 할부판매와 금융사 할부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부채규모를 줄이는 한편 외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 내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鄭회장은 특히 『올해 47만대인 기아·아시아자동차의 생산물량을 내년에는 80만대로 늘리겠다』며 『이 경우 기아의 현재 인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鄭회장은 또 2003년에 현대·기아자동차가 250만대를 생산, 세계시장의 5%를 점유해 세계 9위의 자동차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같은 정상화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9위의 자동차업체로 부상한다는 것은 10위인 일본 혼다와 9위인 프랑스 르노사를 앞선다는 의미다. 현대는 이에 앞서 내년부터 두 회사의 애프터서비스망을 상호 개방하고 해외판매망도 공동 이용키로 했다. 또 부품공용화를 확대, 통합 구매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협력업체의 조업안정을 위해 전문 대형 부품업체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03년까지 공동 플랫폼을 적극 개발해 2005년에는 현재 13개인 플랫폼을 5개로 축소, 15~20개의 제품 모델을 갖춘 풀라인업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승량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