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첩보영화방불 숨막히는 추격전-장영자씨검거상황

<장영자씨 검거작전...첩보영화 방불>16일 오후9시께부터 약8시간동안 「콘 손」을 잡기 위해 검·경이 벌인 검거 작전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160㎞를 웃도는 차량 추격전까지 벌이는 등 한편의 액션영화를 방불케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장씨가 주택은행 H지점 서모(48)전지점장을 경기도 일산에서 만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수배후 주로 밤에만 활동한 것으로 파악된 장씨가 자신과 돈거래가 있는 서씨를 종종 접촉했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토요일부터 서씨의 움직임을 추적해온 검찰은 장씨가 이날 밤 일산에서 서씨를 접촉할 것이라는 제보를 접한 뒤 오후 8시께 담당수사관과 파견 경찰관 5명을 일산에 급파했다. 2개의 차량으로 나눠 일산에 도착한 추적팀이 일산 뉴코아백화점 부근에서 서씨가 탄 크레도스 승용차를 목격한 것은 오후 9시께. 그러나 문제의 승용차는 시속160~170㎞로 질주, 일산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추적팀을 따돌렸다. 이에 추적팀은 도주로로 추정되는 산본쪽으로 차를 돌려 2시간 가까이 주변 이면도로까지 샅샅이 뒤졌으나 차량을 찾지 못해 서씨는 포위망을 완전히 벗어난 듯 했다. 서씨의 차량이 다시 포위망에 들어온 것은 이튿날인 17일 오전 1시께 일산 도시가스공사앞. 서씨가 산본 부근에서 장씨를 접촉한 뒤 헤어져 다시 일산쪽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를 받고 일산에서 다시 잠복중이던 수사팀의 시야에 서씨의 차량이 포착되면서 다시 숨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됐다. 뒤쫓아오는 차량을 따돌리기 위해 전속으로 달리는 크레도스 차량과 외곽순환고속도로상에서 3시간여 동안 추격전을 벌인 추적팀은 오전 4시20분께 산본 I.C. 도로상에서 서씨가 경기42너 6284호 은색 쏘나타Ⅲ차량을 타고 나타난 장씨와 만나는 장면을 포착했다. 검찰의 공조요청으로 곧바로 각 검문소에 경찰이 배치됐지만 장씨가 탄 쏘나타차량은 그간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온 `실력'을 과시하듯 의왕-과천간 고속도로를 거쳐 판교고속도로에서 검문 경찰까지 유유히 따돌리고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했다. 그러나 결국 `큰 손' 장씨는 집요하게 뒤쫓은 검.경의 추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오전 5시5분께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청계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서울기점 39㎞)에서 경찰에 의해 사방으로 포위돼 손을 들고 말았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5/17 17: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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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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