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로야구 FA 심정수·박진만, 99억원에 삼성행

올겨울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심정수와 박진만(이상 현대)이 역대 최고액을 받고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심정수와는 최대 60억원, 박진만과는 최대 39억원에 각각4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심정수는 몸값은 계약금 20억원, 연봉 7억5천만원 등 4년 총액 30억원이며 플러스 옵션이 4년간 10억원, 마이너스 옵션 또한 10억원이다. 이로써 심정수는 지난 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하며 6년간 40억6천만원에 계약했던 정수근의 몸값을 훌쩍 뛰어넘어 4년간 최고 60억원, 아무리 못해도 최저 40억원의 거액을 보장받게 됐다. 심정수의 계약금 20억원 또한 역대 최고액이며 연봉 7억5천만원도 올시즌 최고액이었던 정민태(현대)의 7억4천만원을 뛰어넘었다. 최고 유격수로 평가되는 박진만은 심정수에 이어 사상 두번째 거액을 받았다. 박진만은 계약금이 18억원이고 연봉은 2005년 3억5천만원, 2006년 4억원, 2007년 5억5천만원, 2008년 4억원이며 4년간 플러스 옵션 4억원, 마이너스 옵션 6억원등이다. 삼성은 소속 선수였던 김한수와 28억원에 4년계약을 한 데 이어 심정수와 박진만을 모두 영입함에 따라 현대에 40억원에 가까운 보상금도 지금해야 한다. 현대는 올 연봉이 6억원인 심정수와 2억8천만원인 박진만이 삼성으로 이적함에따라 두 선수 연봉의 합계의 300%의 보상금과 선수 2명, 또는 선수 없이 450%의 보상금을 챙길수 있어 최대 39억6천만원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재벌 그룹 삼성은 올 겨울 FA 3명을 붙잡느라 무려 166억6천만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고 현대는 보상금만으로도 내년 시즌 선수단 전체 연봉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해 이승엽의 일본 진출과 마해영의 기아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던 삼성은FA 시장에서 타구단 접촉 기간이 시작되자 마자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21일 심정수, 박진만과 연쇄적으로 접촉했던 삼성은 22일 밤 다시 이들을 만나전격적으로 도장을 찍게 됐다. 심정수는 계약 직후 삼성 구단의 보도자료를 통해 "역대 FA 중 최고 대우를 해준 삼성에 감사드린다. 메이저리그 진출도 고려했지만 삼성이 각별한 관심을 보인만큼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진만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구단에서 뛰게 돼 무척 기쁘다. 선동열 감독밑에서 최강의 팀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최고의 슬러거인 심정수와 유격수 박진만이 현대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갈아입음에 따라 내년 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확연히 달라질 전망이다. 올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9차전의 명승부 끝에 통산 4번째 우승했던 현대는 `차.포'가 빠져나가 전력이 위축될 전망이고 '김응용 사장-선동열 감독'를 구축한 삼성은 최강 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