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042660]의 루마니아 현지법인인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독일 함부르크 수드(Hamburg Sud)사로부터 5천200TEU급 6척, NSB사로부터 4천860TEU급 4척 등 10척의 컨테이너선을 8억5천만달러 가량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1TEU는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를 1개 실을 수 있는 크기다.
이번에 계약한 4천860TEU급 컨테이너선은 오는 2008년 3월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며 5천200TEU급 컨테이너선은 2009년 3월까지 인도된다.
이들 선박은 지금까지 흑해 연안의 조선소에서 생산한 컨테이너선 중 최고 크기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세계 조선시장에서 차지하는 대우조선해양 브랜드에 대한 높은 신뢰도와 실제 선박을 건조하는 대우망갈리아조선소의 경쟁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이 1997년 인수한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2000년부터 흑자로 전환했으며 2001년에는 루마니아 1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독일 게밥(GEBAB)사로부터 4천55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대우조선해양과 공동으로 수주하는 등 매출 1억3천500만달러, 당기순이익 75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오는 2015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 발표에 따라 대우망갈리아조선소도 유럽지역 생산기지로 1조원(약 1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계약한 선박의 설계를 담당할 디섹(DSEC)은 대우조선해양이 100%출자해 설립한 엔지니어링 회사로 자재 공급도 함께 담당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루마니아에 대한 수출도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